여주 여강길 걷기를 다녀왔어요

여주 여강길 걷기를 다녀왔어요
'나들이'라고 하는 체험활동모임에서 다녀온건데.. 저도 처음 나가본건데.
신나게 사진찍고 돌아왔습니다.
그냥 슉~ 훓어보며 사색하는 여행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속속 동네역사부터 좋은 경치까지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신 여행도 재미있네요.

강변의 산둔턱을 넘는데. 남한강 물길옆길이라 안개가 많이 끼고 습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나무마다 무슨 고대의 수풀림처럼 이끼들이 잔뜩 끼어있어서 웬지 신비해보입니다.
아직 가을이 무르익지 않아서 수풀을 새파랬습니다.

재미있는 외나무다리도 건넙니다.
참 튼튼해서(?) 지나가면 흔들흔들하는게 재미있습니다.
별로 안낮아보이죠? 떨어지면 엄청 아플 것 같습니다.

밤송이는 익어가고, 졸졸 흐르는 남한강 1급수의 상류는 엄청 차갑습니다.
그 미친듯 쳐내렸던 여름 장마와 더위는 결국 지나갔고 금방 가을이 올거 같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숲 분위기에 완젼 빠져들었습니다. 정말 좋아효~

드디어 보이는 남한강!
사실 이것보다는 조금 덜 푸른색이었는데. 제마음의 느낌대로 쬐~끔 콘트라스트를 올렸습니다.
(물론 다른 사진은 똑딱이카메라에 무보정,사진크기줄임 입니다)

한나절 여강길 걷기를 마치고 다음 체험코스인 고구마캐기를 하러 나섰습니다.
아이들이 함께한 여행이라 부모님들이 갑자기 아이들을 교육하기 바빠지십니다.
아이들 손에 호미를 하나씩 들려주고 함께 호미질을 하며 고구마를 캐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말 안듣던 아이들도 호미를 집더니 연신 땅을 노려보며 호미질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캔 고구마들은 가져갈 푸댓자루로 직행.
사진의 어머님. 정말 많이 캐셨네요. 우왕 굳,ㅋ
참고로 이곳의 고구마는 다 밤고구마라네요. 츄릅.

이렇게 잔뜩 캔 고구마를 실고 마을로 돌아가는 트럭을 탔습니다.
어머님들은 고구마 줄기를 추가로 득템하셨습니다.
비포장도로에 엉덩이가 들썩들썩 어머님들과 저는 엄청 아픈데.
아이들은 좋다고 캑캐객 웃습니다.

이렇게 캔 고구마가 잔뜩!
이거 어른들 숫자로 나눠담아서 전부 가져갔습니다.
끝까지 갈까말까 쉴까 고민이 많았는데.
다녀오길 잘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행사를 주최하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려고 따라갔는데.
저만 신나게 즐기고 온 거 같아 미인하긴했는뎅.
뭐 염치없이 잘 놀았습니다.
역시 여행은 어떤 여행이든 옆에 친구가 있으면 더 좋은거 같아요.
(저는 뒤에서 혼자 쫄쫄쫄)
결국 제사진 찍어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서 ;;; 단체사진 한장으로 만족해야되었네요.

마지막은 마을구석에 수십년은 자리를 지킨듯한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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