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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m'camping

태안군의 노지 캠핑장소 소개.

by 뽐쓰토리 2023. 3. 21.

1. 태안군 이원면

이곳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이제야 소개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꽤나 멀지만 작년에 두 번이나 갔던 곳이다.

우선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하며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고, 눈뜨면 바로 앞에 바다가 있다. 두 번 모두 만족한 캠핑을 하고 왔다. 이곳은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좋다. 다만 겨울엔 좀 추울 듯하다. 하긴 겨울에 안 추우면 이상한 거지만, 암튼 언제 어느 때나 좋을 듯하다. 다만 조심할 것은 바람이다. 바닷가 바로 앞은 어디나 그렇지만 바람이 제대로 불면 좀 무섭게 분다. 이런 날은 팩다운을 잘해야 할 것이다.

서해안이 어디나? 그렇듯 밀물과 썰물이 존재하기에 물이 빠지면 해안가에 내려가면 재미있고 신기한 바다가 된다. 장화가 있다면 신고 해안 산책도 추천한다. 

화장실은 한 곳이 있는데 물론 남, 녀 구분 하여 사용하며 개수대는 하나이다. 이곳은 어촌계에서 관리하며 1박에 1 만원을 청소비 명목으로 받아 가는데 그 1 만원이 정말 하나도 아깝지가 않다.

2. 주소 공개?

이곳의 주소는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사창리 1-13이다.

네비에 이곳 주소를 찍으면 바로 안내를 해 주는데 피칭을 하고 있다 보면 어촌계에서 나오셔서 청소비를 받아 가신다.

이렇게 파쇄석 도로를 따라 산 앞에 피칭을 하는데 뒤는 산이고 앞은 바다다. 이러니 여름이 어찌 두려울까? 사진을 보니 또 가고 싶어 진다. 이곳은 주변에 꾀나 유명한 절도 있다. 처음에 갔을 때는 간단히 피칭하느라 낚시 텐트와 파라솔만 피칭해서 주변 재래시장과 태을암(앞에서 말한 유명한 절)에도 다녀왔는데 이 태을암에는 국보도 있다. 아래 설명함.

3. 근처에 있는 태을암

'태을암'은 국보로 지정된 태안 '마애삼존불'로 유명한 사찰이다. 태안에서 가까운 서산에는 백제의 미소라 부를 만큼 볼우물 가득 웃음을 머금고 환하게 웃는 서산마애삼존불이 있는데, 이에 비해 태안의 마애삼존불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소박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구나 일반적인 삼존불형식은 중앙에 본존불을 모시고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하는데, 태안 마애삼존불은 중앙에 보살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되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이 태안마애삼존불은 보물로 지정되어 보존하고 있었으나, 근래에 서산마애불보다 더 오랜 고식의 조각수법을 보이는 등 시대가 더 올라가는 것으로 판단되어 국보로 승격, 재지정하게 되었다.
태을암이 있는 태안은 서해안에 위치해 있어서 중국의 앞선 문물이 들어올 수 있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항상 왜구가 출몰하여 근심이 많았던 지역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지역적 조건 때문에 태안은 중국의 선진 문화를 받아들여 다른 지역보다 빨리 태안마애불과 같은 우수한 불교문화를 조성할 수 있었다. 아울러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원래 경상북도 의성현에 있던 단군의 영정을 모신 태일 전을 옮겨와 이곳에 봉안함으로써, 단군의 가호를 받아 민생 안정을 도모하려는 상징적인 의미도 부여하였다. 물론 이렇게 옮겨 온 태일전과 백제시대에 조성한 마애삼존불상이 서로 직접 연관되는 것이 아니지만, 바다에서의 안녕과 불교에 귀의한다는 면에서는 일정 부분 공유하는 면이 있다. 지금도 태을암에 가면 백제의 마애불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그곳에 서서 백제시대에 서해를 통해 들어오던 중국의 문화를 생각하게 되고, 아울러 바닷가로부터 쳐들어오던 왜구의 침략을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막으려던 조상들의 슬기가 느껴진다.

내가 사는 곳은 경기 북부다. 이곳에서 태안은 보통 3시간을 넘게 가야 하는데 이렇게 시간을 들여서 가도 후회하지 않았던 이곳 태안응 내가 꼭 추천하는 캠핑장소 중 한 곳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꼭 한 번 가보길 강추한다. 

 

                        캠핑일  2022년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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